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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판

‘접시’ 아닌 손님 손등 위에 음식 서빙하는 英식당

접시아닌 손님 손등 위에 음식 서빙하는 식당

 

기발하고 무궁무진한 발상은 어디까지 용납될 수 있을까? 영국의 한 레스토랑이 접시가 아닌 손님의 손등에 직접 음식을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 마스터셰프의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스타터 메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더썬 등 외신은 지난 22(현지시간) 미국 FOX TV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마스터셰프전 우승자의 레스토랑 코스 메뉴를 두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2012 마스터셰프의 전 우승자인 안톤 피오트로스키(34)는 미슐랭 선정 레스토랑 더 트레비 암스'(The Treby Arms)의 수석셰프로 일하다 영국 데번주 플리머스에 자신의 레스토랑 '브라운 앤 빈'(Brown and Bean)을 열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2012년 마스터셰프 우승자 안톤 피오트로스키(34).

 

안톤 피오트로스키가 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

 

현대식 유럽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이 곳에서는 9가지 코스의 맛보기 메뉴를 정가에 판매하고 있는데, 첫 전채요리가 제공되는 방식에 지역 주민들이 눈을 흘기고 있다.

 

안톤은 식재료들을 가져와 접시 대신 고객들의 손등 위에 사과 퓌레를 뿌리고 붉은 무와 사과꽃, 다진 돼지고기를 차례로 얹는다.

 

그의 음식점을 방문했던 크리스틴 럼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음식점에 적당한 그릇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별 꼴을 다보았다그는 트렌디한 레스토랑을 열었지만 그의 코스 요리 중 하나가 손등에 올라온다. 제발, 접시 좀 사라고 말했다.

 

반면 지역 신문 평론가 루이스 다니엘은 한 입 크기의 첫번째 요리는 그 맛이 일품이다. 그런 요리는 전에도 결코 본 적이 없다. 치워야 할 접시들도 없다면서 기발한 생각이라고 반겼다. 이에 한 독자는 가식적인 허튼소리라며 반박했다.

 

그의 음식점 외에도 접시를 없애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건 레스토랑들이 꽤 있다. 트위터 계정 위 원트 플레이츠’(We Want Plates)는 신발, 탁구채, 모자, 저울, 와인 컵과 같은 아이템에 담아낸 음식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