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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판

경찰서에 경찰 대신 성폭행 용의자들만, 무슨일?

경찰서에 경찰 대신 성폭행 용의자들만, 무슨일?

 

이렇게 황당할 수가 있나? 경찰이 없는 경찰서가 발견됐는데, 경찰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경찰서에선 범죄 용의자들이 대신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아르헨티나 추붓 주의 미니도시 파쿤도라는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최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파쿤도의 전 시장 빌마 피닐라(여)는 공직에 있을 때 쓰고 남은 활동비를 반환하기 위해 금액을 확인하고 경찰서에 돈을 맡기면 깔끔하게 돈 정리가 된다는 생각에서 최근 지역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서에 들어선 그는 어이없는 상황을 목격했는데, 경찰서에선 경찰이 한 명도 없었으며, 대신 경찰책상엔 민간복 차림의 남자 2명이 앉아 있었는데, 피닐라 전 시장이 경찰서에 들어서자 책상에 앉아있던 한 남자가 다가가 말을 건냈다. "지금 경찰이 아무도 없는데요"

 

경찰이 모두 자리를 비운 경찰서를 지키고 있는 남자들은 과연 누구일까.

 

피닐라 전 시장이 묻자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는데, "저희는 성폭행 혐의로 잡혀 있는 사람들이에요"

 

순간 덜컥 겁이 난 피닐라 전 시장은 도망치듯 경찰서를 빠져나와 추붓 주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성폭행사건 용의지가 경찰서를 지키는 게 말이 되냐"고 따져묻자 경찰청장은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밝혀진 진상은 충격적이었는데, 경찰책상에 버젓이 앉아 있던 남자들은 인근에 교도소가 없어 경찰서에 임시로 수감된 성폭행사건 범인들이었으며, 경찰들은 사건 당일 경찰서의 열쇠까지 범인들에게 맡기고 외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쿤도 경찰서 관계자는 "근무하는 경찰이 모두 3명에 불과해 인력이 절대 모자란다"면서 "순찰을 위해 잠시 경찰서를 비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 경찰청은 "규모에 관계없이 범죄자들에게 열쇠까지 맡기고 경찰서를 비운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엄중 징계를 예고했다.

 

사진=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