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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해진 마약운반, 승용차에 1톤 넘는 대마초를...

대담해진 마약운반, 승용차에 1톤 넘는 대마초를...

 

스페인에선 갈수록 교묘해지던 마약 운반이 이젠 아예 대담해지고 있다.

 

 

스페인 경찰이 승용차에 마약을 가득 싣고 달리던 30대 남자를 체포했는데,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남자는 최근 마약을 가득 실은 자동차를 몰고 우엘바의 해변도로를 달리다 불심 검문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짐을 가득 실은 승용차를 이상하게 본 경찰이 차를 세우고 내용물을 확인하자 대마초가 쏟아져 나왔다.

 

자동차에 실려 있던 대마초 상자는 모두 40개로 중량을 재어보니 무려 1220kg이었는데, 1톤이 넘는 대마초를 운반 중이었지만 남자는 숨길 게 없다는 듯 특별한 보호장치를 하지 않았다.

 

대담하게 선팅도 하지 않은 차량을 이용해 밖에서 보면 누구나 상자로 가득한 차내를 볼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을 운반하면서 충분히 의심을 살 수 있는 모습으로 길에 나섰다는 게 흥미로운 점"이라고 말했는데, 경찰은 마약을 압수하고 남자를 조사하고 있지만 배후 조직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마약운반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면서 마약과의 전쟁에 진땀을 빼고 있는데, 주로 중남미에서 넘어가는 마약은 동화책, 의족 등에 숨겨져 운반돼 적발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60대 부부가 지팡이와 휠체어 안에 코카인을 숨겨 페루에서 스페인으로 입국하려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으며, 마약류를 머리속에 숨겨 운반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는데, 스페인 바라하스 공항에선 코카인을 소시지 같은 자루에 넣은 뒤 덥수룩하고 긴 머리칼 사이에 묶고 세관을 통과하던 여자가 붙잡혔다.

 

2014년 스페인 전국 공항에서 마약류를 운반하다 붙잡힌 사람은 364명에 달하며, 대부분은 중남미에서 마약을 갖고 스페인에 입국하려다 덜미가 잡힌 경우였다.

 

사진=스페인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