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 앓고 있는 제자에게 ‘신장’ 선물한 초등 교사
미국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아픈 제자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선물은 바로 몸속 신장이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주(州)에 있는 오크필드 초등학교의 1학년 교사 조디 슈미트가 신부전을 앓고 있는 자신의 학생 나타샤 풀러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선물’하게 됐다고 전했다.
슈미트 교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신의 신장이 풀러 학생에게 적합한지 비밀리에 검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병원 측으로부터 신장 적합 판정을 받고 매우 기뻐했다는 것이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교사는 학생의 보호자를 학교로 초대했는데,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어 아이에게 필요한 선물을 주고 싶다는 전화를 했던 것.
그 다음 날 학교로 찾아온 풀러의 할머니 크리스 버렐턴에게 슈미트 교사는 예쁘게 포장한 분홍색 선물 상자 하나를 내밀며 “나타샤를 위한 선물인데 풀어보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상자를 열고 그 안에서 나온 것은 “내 신장을 선물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는 메시지였는데, 메시지를 읽어본 할머니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뒤 “오 세상에나!”라고 말한 뒤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이어 할머니는 “우리 애가 장난꾸러기여서 학교에 오라고 한 거라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고 교사는 할머니를 진심으로 꼭 안아줬다.
이후 상담실로 온 나타샤는 슈미트 교사의 신장이 적합해 이식 수술이 가능해졌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지 “병원에서는 아이스크림 사줄 수 있어요?”라고 물으며 순진하게 웃었다.
나타샤가 생명의 은인이라는 말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교사는 매우 밝게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또 교사는 이번 신장 적출 수술에 있어 이미 남편을 포함한 가족과도 뜻을 모았다.
물론 가족들은 수술 이후 몸 상태가 나빠질까 봐 걱정하고 있지만, “아이를 위해 뭐라도 하고 싶다”는 슈미트 교사의 생각은 너무나 강했다고 한다.
사진=베키 도일/오크필드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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