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계시판

중국서 ‘소뇌’ 없는 24세 여성 의학계 관심집중

중국서 ‘소뇌’ 없는 24세 여성 의학계 관심집중

 

중국에서 ‘소뇌’가 없이 살고있는 여성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으며 의학계의 관심 또한 집중되고 있다.

 

 

최근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PLA 종합병원 신경외과 펑 유 박사 연구팀은 관련 학회지 ‘브레인’(Brain) 8월호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는데, 펑 유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올해 24세로 심한 현기증과 메스꺼움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CT 스캔과 MRI 촬영 후 이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 몸 대뇌의 뒤쪽 아래에 위치한 소뇌(cerebellum)는 중추신경계의 일부로 당연히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기관이며, 소뇌는 전체 뇌 용적의 10%를 차지하지만 뇌 신경세포의 절반이 모여 있으며 주로 자세와 균형 유지, 근육 조절, 언어 능력 등 중요한 신체기능을 담당한다.

 

관련 학회에서는 소뇌가 병이나 부상으로 일부의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는 있으나 태어날 때부터 아예 없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대부분 출생 직후 사망한다며, 이 여성의 사례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소뇌 없이 태어난 이 여성의 24년 인생의 삶에 대해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은 6살 때 까지 말을 하지 못했으며 7살까지도 걷지 못했으며, 또한 말은 잘 알고 있으나 발음이 부정확하고 목소리도 떨려 일상 대화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도 혼자서는 제대로 걷지 못해 생활의 큰 어려움이 있지만 어떻게 이 여성은 소뇌 없이도 지금까지 살 수 있었는지에 대해 펑 유 박사는 “우리 뇌는 환경의 변화,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여 점차 적응해 가는데 주변의 뇌 조직이 소뇌 일부의 기능을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 “이는 시각장애인이 청력이 발달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이 돼서도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우며 향후 소중한 연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