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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있는 슈퍼맨’ 동영상 올린 소방대원에 경찰이 범칙금을 부과

‘날고 있는 슈퍼맨’ 동영상 올린 소방대원에 경찰이 범칙금을 부과

 

날고있는 슈퍼맨 동영상을 유튜브애 올렸던 소방대원들이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위험상황을 연출했다는 이유로 두 사람에게 경찰이 범칙금을 부과했다.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옆으로 오른팔을 길게 뻗은 슈퍼맨이 나타나며, 자동차와 옆을 힘차게 날던 슈퍼맨은 유리창을 똑똑 두들기고 길을 묻는다. 운전자가 길을 알려주자 슈퍼맨은 "고맙다"는 말을 하고 방향을 틀면서 자동차에서 멀어진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한 사람은 스페인의 소방대원들. 하지만 재밌는 영상을 만들어 올린 대원들은 의도와 달리 범칙금만 내게 됐다.

 

15초 분량의 동영상이 촬영된 곳은 스페인 칸타브리아의 한 고속도로로, 영상을 보면 슈퍼맨처럼 자동차 옆을 비행하는 남자가 등장하지만 실은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이다.

 

남자는 뒷문 유리창을 내리고 몸을 밖으로 내밀어 마치 슈퍼맨이 자동차 옆을 비행하고 있는 듯한 상황을 연출했으며 유리창 노크, 길을 묻는 슈퍼맨 등도 사전에 준비한 연출상황이다.

 

가짜 슈퍼맨이 "코랄레스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돼요?"라고 묻자 운전자는 오른쪽으로 커브를 틀라고 알려주는데, 가짜 슈퍼맨은 몸을 틀어 자동차에서 멀어지는 듯한 착시현상을 만드는데, 이 순간 자동차 안에선 폭소가 터진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오른 영상은 즉각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순식간에 조회수는 87만 건에 육박했지만, 가짜 슈퍼맨과 운전자는 최근 영상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은데 원인은 범칙금을 내라는 경찰의 통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영상을 본 스페인 경찰은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위험상황을 연출했다는 이유로 두 사람에게 범칙금을 부과했는데, 운전자에겐 승객의 안전을 챙기지 않은 혐의, 가짜 슈퍼맨 역할을 한 한 남자에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두 사람은 "재미로 영상을 제작했을 뿐 위험한 상황을 만들 의도는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