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계시판

여러공룡 외형 짬뽕한 신종 초식공룡 발견

여러공룡 외형 짬뽕한 신종 초식공룡 발견

 

1억 4500만년 전인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여러공룡 외형을 짬뽕한 신종 초식공룡을 남미 칠레에서 7살 어린이가 우연히 발견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베르나르디노 리바다비아 자연과학박물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칠레 남부에서 여러 공룡의 외형적 특징을 가진 신종 공룡 '칠레사우루스 디에고수아레지'(Chilesaurus diegosuarezi)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공룡족보'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이 공룡은 타조 만한 사이즈로 긴 목을 가지고 있으며 초식성이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이 공룡이 여러 공룡의 외형적 특징을 '짬뽕'해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 칠레사우루스는 일반적인 육식공룡처럼 짧은 팔을 가지고 있어 두 발로 걷지만 초식 공룡의 특징인 긴 목과 골반도 가지고 있다.

 

육식공룡의 대표주자 티라노사우루스와 벨로키랍토르는 물론 초식공룡의 외형적인 특징을 한 몸에 가진 셈인데, 연구팀 또한 이 화석을 발굴할 당시 전문가들도 여러 종의 공룡이 섞여있는 것으로 착각했을 정도다.

 

재미있는 사실은 지난 2005년 지리학자인 부모와 함께 여행하던 7살 어린이 디에고 수아레즈가 우연히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지면서 이 공룡의 정체가 드러난 것인데, 이 때문에 공룡 이름이 발견된 지역과 아이의 이름을 따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버밍엄 대학 마틴 이지커라 교수는 "수렴진화(收斂進化·각기 다른 종이 비슷한 형태로 진화하는 현상) 때문에 여러 공룡의 특징이 칠레사우루스에 합쳐진 것 같다" 면서 "당시 같은 혁명적인 환경에 노출된 2개의 각기 다른 종이 유사한 구조로 진화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