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카 신전 자리서 470년 전 가톨릭신부 비석 발견
멕시코시티의 옛 대성당 자리에서 470년 전 가톨릭 신부의 비석이 발견됐다.
▲ 발굴팀 관계자가 미겔 데팔로마레스 신부의 비석을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인류학역사연구소는 멕시코시티의 옛 대성당 자리에서 발견된 가톨릭신부의 비석을 최근 공개했는데, 비석은 높이 1m, 길이 2m 크기의 넓직한 돌판으로 무덤을 덮고 있으며, 비석엔 '미겔 데팔로마레스'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데팔로마레스는 1521년 스페인이 멕시코를 식민화한 직후 스페인에서 지금의 멕시코시티로 넘어가 포교활동을 한 가톨릭 신부로 그는 1542년 사망했고, 그가 죽자 교회는 대성당 안에 무덤을 만들고 시신을 안장했다.
새 대성당이 완공된 후 첫 대성당을 허물 때 무덤도 함께 옮겼어야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미처 이장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비석 중앙 상단에는 십자가를 세워놓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나 있다.
멕시코시티 대성당 주변에 전봇대를 세우기 위해 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비석이 관심을 끄는 건 고대 멕시코 마지막 국가인 아스테카 문명의 유적이 유력하기 때문.
인류학역사연구소의 연구원 라울 바레라는 "비석이 발견된 곳 주변을 살펴본 결과 아스테카 신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바레라 연구원은 "스페인이 멕시코를 점령한 뒤 아스테카 문명의 각종 시설을 파괴하지 않고 자신들의 것으로 재활용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록을 보면 비석이 발견된 곳은 스페인이 멕시코를 점령한 뒤 첫 대성당을 세운 곳이며, 첫 대성당 바로 옆에 세워진 지금의 대성당은 1620년대에 완공됐다.
한편 스페인이 아스테카 시설을 적극 재활용한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아스테카 문화를 말살하려는 의도였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건축비를 아끼기 위해 기존의 시설을 재활용했다는 추측도 있다.
아스테카의 신들을 모셨던 신전을 성당으로 개조한 건 개종을 유도하려는 전략이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사진=멕시코인류학역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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