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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판

홍수로 폐사위기 처한 돼지 6000마리 대기업 도움으로 극적 구조 ‘감동’

홍수로 폐사위기 처한 돼지 6000마리 대기업 도움으로 극적 구조 감동

 

중국이 역대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은 가운데, 불어나는 물살에 고립돼 폐사위기에 처해졌던 돼지 6000마리가 대기업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구조 됐다.

 

중국 웨이보

 

중국·AFP=연합뉴스

 

현지시간으로 지난 4, 안후이성 리우안시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한 남성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SNS)에 애지중지 키워 온 돼지 6000마리가 20시간 째 물에 잠겨 있다는 비보를 전했다.

 

당시 웨이보에 올린 사진은 농장주로 보이는 이 남성이 무릎 위까지 물에 잠겨버린 축사 안에서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과, 돼지들이 오도가도 못한 채 몸의 절반이 물에 잠겨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농장 주인이 우비를 입은 채 돼지들을 처연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이 남성은 농장에서 무려 20시간을 넘게 기다리며 홍수상황이 호전되거나 구조할 방법을 찾길 기다렸지만 소용없었다.

 

이 남성을 비롯한 농장 직원들 역시 홍수 속에서도 돼지들을 구출해보려 애썼지만, 구조 장비도 여의치 않은데다 물살이 너무 세서 자칫하면 직원들까지 목숨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판단, 결국 이들은 농장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던 이 돼지 농장 주인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웨이보에 사연을 올렸고, 이 사연과 사진이 곧 일파만파 퍼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6000마리의 돼지에게 이별 돼지라는 슬픈별명을 붙여주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얼마 뒤, 한 대기업에서 이 사연을 전해 듣고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는데, 안후이성에 본사를 둔 기업인 시상(西商)그룹은 돼지 6000마리의 구조를 위한 구조 장비와 트럭, 인원을 대거 투입했고, 극적으로 물에 잠긴 채 고립돼 있던 돼지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데 성공했다.

 

현지 언론은 감동적인 이야기라며 대대적인 보도에 나섰고, 이 사연은 중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미국 등지에까지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이후 집중된 호우로 중국 남부지역에서 128명이 숨지고 42명이 실종됐으며, 11개 성이 수해를 입으면서 이재민만 23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중국·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