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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판

“황당한 영업정지,” 벽 넘어 외출하는 페루 여인

“황당한 영업정지,” 벽 넘어 외출하는 페루 여인

 

출입구마다 시멘트벽이 세워진 황당한 영업정지처분이 내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페루 아테 비타르테에 살고 있는 주부 마리아 야라스카는 매일 벽을 넘어 외출을 하는데, 3m가 훌쩍 넘는 아찔한 벽을 넘기 위해 이웃에게 사다리를 빌리기도 한다.

 

 

식당과 살림집을 겸하고 있는 그녀의 상점주택엔 출입구가 4개나 있지만 현재 외부와 통하는 곳은 한 곳도 없는데, 출입구마다 시멘트벽이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출입구를 모두 봉쇄해 마리아를 고립시킨 건 다름 아닌 아테 비타르테 당국으로, 무허가 식당을 운영했다는 이유로 내려진 영업정지처분이다.

 

무허가 식당을 운영하던 마리아 야라스카는 지난 4월 단속에 걸렸으며, 당국은 영업정지처분을 내리고 출입을 봉쇄했으며, 식당을 폐쇄하고 출입문엔 '출입금지' 스티커를 붙였다.

 

하지만 마리아 야라스카는 행정당국을 비웃듯 스티커를 떼어내고 식당영업을 재개했는데, 화가 난 아테 비타르테 당국은 급기야 출입을 원천 봉쇄하기로 했으며, 식당과 살림집의 문 앞엔 결국 거대한 시멘트 벽이 세워졌다.

 

문을 열 수 없게 된 마리아 야라스카는 그때부터 출입할 때마다 매일 벽을 넘고 있다고 하는데, 마리아 야라스카는 "시민고충처리위원회에 하소연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어이없는 조치로 어린 자식들까지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픈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야 하지만 밖으로 나올 수가 없다."면서 "제발 시멘트벽을 허물어 달라."고 호소했다.

 

아테 비타르테 당국은 그러나 "마리아 야라스카가 불법영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마저 거부했다."면서 시멘트벽을 제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코메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