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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판

스트레스와 우울증치료 위해 무덤 파고 명상하는 여성들

스트레스와 우울증치료 위해 무덤 파고 명상하는 여성들

 

단체로 작은 무덤을 파고 스스로 그 안에 들어가 눕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인위로 판 구덩이에 누워 무덤 명상을 하고 있는 중국 여성

 

중국 남서부 충칭시 외곽에 모인 몇 명의 여성들 앞에는 마치 무덤을 연상케 하는 길고 네모난 구덩이가 파여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여성들은 모두 구덩이에 들어가 누운 뒤 눈을 지긋하게 감고 합장하듯 가슴 앞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이들이 하는 행동은 일종의 명상이다. 다만 이곳에 여성들만 있는 이유는 이 무덤 명상이 이혼한 여성들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를 맨 처음 고안한 사람은 올해 서른 살의 리우타이제라는 여성이다. 그녀는 사람이 절망을 느끼게 되면 성별과 관계없이 죽음과 가까이 있다고 느끼게 된다면서 무덤에 누움으로써 내 학생들은 죽음을 경험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덤 명상은 그들이 삶에서 해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떠오르게 하고, 동시에 지나간 것들을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행위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된 바가 없다. 하지만 여기에 참여한 한 여성은 무덤 명상을 하던 중 가슴에 담아 둔 울분이 터진 듯 고함을 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리우씨는 2015년 이혼의 상처를 겪었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해 21살 때에는 자녀도 출산했다. 2014년에는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실패한 뒤 결국 이혼까지 이르게 됐다.

 

그녀는 여자가 버려질 때 어떤 느낌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이혼으로 마음고생 할 당시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1년 동안 방황하다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무덤 명상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리우씨는 2~3개월에 한 번씩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무덤 명상을 주최하고 있다.

 

그녀는 실패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이혼한 모든 여성들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또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