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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매 나온 미국 인디언 가면 자선단체가 사서 다시 원주인 손에 돌려줘

프랑스 경매 나온 미국 인디언 가면 자선단체가 사서 다시 원주인 손에 돌려줘

 

미국 정부의 반대에도 프랑스에서 경매에 나왔던 미국 인디언 가면들을 자선단체가 사들여 원 주인인 아파치 부족에게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고 한다.

 

프랑스24 TV는 최근 프랑스에서 경매에 나온 호피와 아파치족 인디언 가면을 사들인 미국 자선단체가 이를 이 물건의 우너 주인인 호피족과 아파치 부족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애넌버그 재단은 지난 9일 경매에서 나온 인디언 가면 24점을 총 53만 달러(약 5억5천700만원)에 사들였으며, 재단은 인디언 가면 24점 모두를 원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으며, 이 중 21개를 호피족에, 3개를 아파치 부족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한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호피족 관계자는 "애넌버그 재단이 옳은 일을 했다"면서 "문화적 종교적 가치가 있는 물품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다른 이들에게 모범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인디언 부족과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인디언들이 신성시하는 가면을 프랑스에서 경매에 부쳐지는 데 대해 공식으로 항의했으며, 이들은 프랑스 법원에 경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프랑스 법원은 이 물건들이 합법적으로 입수된 것이므로 경매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고 한다.

 

이 물건을 경매한 프랑스 에브 경매장은 "이런 경매를 막았다면 토속 예술품 거래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나아가 프랑스 박물관들이 사들인 소장품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가 프랑스에서 마야와 아스텍 유물 300여 점을 경매에 내놓아 멕시코 정부가 프랑스 정부에 경매를 막아 달라는 외교 서한을 보내기도 했지만, 소더비는 유물 소유권을 주장하는 멕시코와 과테말라 정부의 반대에도 경매를 진행한바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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