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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판

멕시코 살인현장에서 ‘14세 소년 살인청부업자’ 체포 충격

멕시코 살인현장에서 ‘14세 소년 살인청부업자’ 체포 충격

 

우리나라로 따지면 중학생에 불과한 14세의 어린 소년이 살인청부를 받아 살인을 저지른 충격적인 일이 맥시코에서 벌어졌다.

 

 

최근 멕시코 티후아나 경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살인혐의로 울리세스 아브라함(14)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는데, 경찰이 밝힌 사건의 전말은 14세 소년이 저질렀다고 믿기에 충격적이다.

 

사건의 시작은 페이스북을 통해서였는데, 용의자 아브라함은 페이스북을 통해 살인청부 의뢰를 받았는데, 지정된 장소에 가서 30대의 남자를 살해하라는 것으로 그 대가는 3만 1000페소, 우리 돈으로 200만원이 좀 넘는 액수였다.

 

살인을 준비하는 과정도 치밀했는데, 아브라함에게 살인을 교사한 남자는 소년에게 택시를 보냈으며, 이후 사건 현장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운전사로부터 총을 건네받아 '목표'가 확인되자 곧장 5발을 쐈으며, 피해자는 현지 마약 딜러인 기예르모 게스텔럼으로 알려졌으며 총상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티후아나 경찰은 "살인교사범의 신원은 아직 오리무중" 이라면서 "아브라함은 사건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보수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이어 "멕시코의 각 도시에서 어린 소년들이 살인도구로 활용되는 강력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멕시코와 페루 등 중미에서는 소년들이 살인청부업자로 나서는 일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3월 페루경찰은 라이벌 갱단 조직원 3명에게 총기를 난사해 살해한 12세 소년 나빌 블랑코 세드라를 체포한 바 있다.

 

특히 2013년에는 일명 ‘엘 폰치스’라 불리며 미성년자 살인청부업자로 명성을 떨쳤던 소년 루고를 놓고 미국과 멕시코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멕시코계이자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한 에드가 지메네즈 루고(19)는 11살 때 멕시코로 납치돼 살인 청부업자로 악명을 떨쳤으나 결국 꼬리가 잡혀 미성년자로서는 최고형인 3년형을 선고받고 현지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논란은 이 소년의 만기출소를 앞두고 벌어졌다. 멕시코 당국은 루고가 미국 시민권자임을 들어 추방하려 했으나 자국민 보호에 민감한 미국마저도 떨떠름했던 것. 그러나 그해 11월 루고는 결국 고향인 미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