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하이옌으로 헤어진 개 1년 만에 주인과 재회
핀리핀에서는 슈퍼 태풍 하이옌의 맹위 속에서 사라졌던 개 한 마리가 1년 만에 주인과 재회해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에서 아일린 메트란(34)이란 이름의 여성이 1년여 전 이 나라를 휩쓴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실종됐던 반려견과 다시 만나게 됐다.
메트란과 재회한 개는 버니(Bunny)라는 이름의 9살 ‘믹스’(잡종견). 메트란과 가족은 지난해 11월 태풍 하이옌의 접근으로 혼란 속에 피난을 떠났다.
이때 기르고 있던 개 3마리를 그만 놔두고 갔던 것인데, 이틀 뒤 집에 돌아와 보니 그중 2마리는 익사했고 버니만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아직 태풍의 영향이 강해 퇴거를 강요당한 이들은 친척에게 버니를 맡기고 다시 안전한 지역으로 피신을 가야만 했으며, 이후 버니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메트란과 남편은 지난달 시내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개를 발견했는데, 고생이 심했던 것인지 야위긴 했으나 버니였던 것이다.
메트란은 “버니를 닮은 떠돌이 개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름을 부르자 다가오더니 안아달라고 응석을 부렸다”고 재회의 순간을 회상했다.
필리핀 중부를 휩쓴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은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315km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이었으며, 그 영향으로 73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400만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하이옌으로 약 120만 채의 가옥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일부 파손됐고 농경지가 쑥대밭이 되면서 129억 달러 상당의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했으며, 한국과 미국, 유엔 등 국제사회는 당시 필리핀에 각종 구호물자를 지원하고 구조대와 복구 인력을 파견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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