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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운 쫓으려 ‘떠돌이 개’와 결혼한 인도 18세 소녀

액운 쫓으려 ‘떠돌이 개’와 결혼한 인도 18세 소녀

 

인도의 18세 소녀가 진짜 ‘개’와 결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다.

 

 

인도 자카르타 동부의 한 마을에 사는 만글리 문다(18)는 최근 이 지역 전통에 따라 살아있는 개와 혼인식을 올렸는데, 이 마을에서는 액운을 내쫓기 위해서는 개와 결혼을 해야 하며, 이때 신랑인 개는 반드시 주인이 없는 떠돌이 개여야 한다.

 

문다의 경우, 문다가 결혼할 남자가 그녀 뿐 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에게까지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어 딸에게 개와의 ‘초혼’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혼식은 일반 결혼식과 같이 성대하게 치러졌으며 마을의 최고 연장자 및 가족과 친지가 참석해 결혼을 축하했다.

 

신부인 문다는 전통 복장 및 메이크업으로 화려함을 뽐냈고, ‘신랑’ 개 역시 현지에서 결혼하는 남자들이 하는 액세서리 등을 착용해 멋을 냈으며, ‘신랑’ 개는 문다의 아버지가 길에서 찾았으며, 특별히 운전사를 고용해 차에 태워 결혼식장까지 ‘모시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다는 “개와 결혼하는 것이 기쁘지는 않지만 이것이 내 미래를 바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 결혼식 이후에 만나는 남자와 결혼하면 오랜 세월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다의 아버지 역시 딸의 뜻에 동의하며 “마을 어른들이 내게 딸과 개의 결혼식을 치르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으며, 우리는 악의 기운을 내쫓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를 성사시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Top photo/Barcr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