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국경 없는 수사’로 유럽, 남미 아동포르노 배포자 무더기 체포
아동포르노를 만들어 뿌린 남성들이 유럽과 중남미에서 무더기로 수갑을 찼다.
▲ 스페인 경찰이 아동포르노물을 유포한 일당을 체포하고 있다.
아동포르노 근절을 위해 펼치는 이른바 작전명 '국경 없는 수사'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아동 포르노를 제작하고 배포한 혐의로 1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는데, 스페인과 수사 공조에 나선 중남미에서도 앞서 지난해 12월 같은 혐의로 60명이 체포됐다.
유럽과 중남미에서 지금까지 검거된 남성은 80명에 육박하지만 또 다른 6명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갑을 차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대륙 간 공조를 이끌어낸 대대적인 수사는 인터폴의 제보로 시작됐다.
지난해 인터폴은 "아동포르노를 만들어 배포하고 P2P로 교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정보를 스페인 경찰에 제공했으며, 바로 수사에 착수한 스페인 경찰은 스페인과 중남미 남성들이 아동포르노를 공유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중남미 각국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이래서 시작된 수사가 바로 작전명 '국경 없는 수사'다.
스페인과 함께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미국, 과테말라,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도미니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15개국 수사기관의 수사에 시동이 걸렸다.
1차 검거작전은 지난해 12월 중남미 13개국 47개 도시에서 진행됐으며, 수사당국은 총 20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다량의 아동포르노물을 압수하고 배포 혐의로 60명을 체포했다.
중남미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합동 수사당국은 스페인에서 2차 검거작전에 돌입해, 13개주 14곳에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벌인 끝에 스페인 경찰은 19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스페인 경찰은 "아동피해자 신원을 확인해 치료를 받도록 하는 등 사후처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스페인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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