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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3m 넘는 비단뱀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동네가 발칵 뒤집힌 사건

3m 넘는 비단뱀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동네가 발칵 뒤집힌 사건

 

길이 3미터가 넘는 비단뱀이 옆집에 살고 있다면 이웃은 마음 편히 살 수 없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한 동네가 비단뱀 때문에 발칵 뒤집혔는데, 주민들은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뱀의 존재가 알려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데, 사건은 아르헨티나의 수도권 트레스데페브레로라는 곳에서 벌어졌다.

 

이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문제의 뱀은 이 사진에 등장하는데, 사진을 보면 기껏해야 2~3살로 보이는 아이 옆으로 긴 비단뱀이 벽을 타고 오르고 있지만, 아이는 무섭지도 않은 지 그런 뱀에게 달려들고 있다.

 

어른이 그런 아이의 손을 잡아 끌어내고 있지만 자칫 아이가 뱀을 밟기라도 한다면 공격을 당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사진은 페이스북에 오르자마자 순식간에 퍼졌으며, 경악한 건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린 유저와 한 동네에 사는 주민들이었다.

 

"우리 동네에 이런 뱀을 기르는 이웃이 있었어? 뱀이 도망이라도 간다면..." 소문이 돌면서 동네는 발칵 뒤집혔으며, 불안에 떨던 일부 주민은 급기야 주민안전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안전센터가 달려간 집에는 정말 뱀이 살고 있었는데, 길이 3m가 훌쩍 넘는 동아시아산 알비노 비단뱀이었다.

 

가족이 뱀을 산 건 1년 전이라고 하는데, 뱀은 보름에 3번 정도 식사를 했으며, 먹이는 산 토끼였다.

 

뱀이 산 토끼를 잡아먹는 걸 5일에 1번꼴로 지켜본 부부는 어린 아들을 뒀지만 뱀이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안전센터는 "뱀은 마스코트가 될 수 없다."고 부부를 설득, 일단 동물보호센터로 옮겼으며, 이웃주민들은 "1년이나 무서운 동물이 옆에 살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뱀이 도망가는 사고라도 났더라면 큰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안전센터는 사건을 사법부에 넘겨 판결이 나는 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현지 언론은 "뱀이 동물원에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안전센터 관계자는 "비단뱀은 결코 마스코트가 될 수 없다"면서 "야생적 본능을 갖고 있어 언제든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N3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