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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삶의 질 향상

5주 넘는 시간 차 두고 태어난 쌍둥이, 의료진도 ‘깜짝’

5주 넘는 시간 차 두고 태어난 쌍둥이, 의료진도 깜짝

 

생일이 5주 이상 차이가 나는 쌍둥이가 태어나 의료진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미국 NBC 지역방송 WBIR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 테네시주() 녹스빌에 있는 한 병원에서 특별한 쌍둥이가 태어났다.

 

 

밸런타인데이였던 지난 214일 사내아이가 세상에 나왔으며, 그로부터 다시 5주 반이 더 지난 3월 넷째주에 여동생이 태어났는데, 이들은 이란성 쌍둥이로 태반과 양막이 서로 달라 긴 시간 차이를 두고 태어날 수 있었는데, 생일 차이가 나는 쌍둥이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보통 1시간 정도 차이가 나며 길어도 1주일 수준이다.

 

이처럼 특별한 쌍둥이를 품에 안게 된 여성은 테네시 제퍼슨에 사는 크리스틴 밀러(27), 그녀는 결혼 뒤 곧바로 쌍둥이를 가졌는데 임신 22주차에 진통이 시작됐다고 한다.

 

보통 임신 37주차쯤 출산하는데 그녀는 예정일보다 넉 달 이상 빨리 양수가 터지면서 인근 테네시 대학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그녀는 아이들 생명이 위험한 것을 직감했다. 불안감이 커지고 있던 가운데 한 의사가 뱃속 아기들에게 앞으로 2주만 더 참아줬으면 한다.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속삭였다고 말했다.

 

의사의 약속 때문인지 의료진의 기술 덕분인지 알 수 없지만 놀랍게도 첫째 아이 미카는 2주가 더 지난 뒤에 태어났는데, 미카는 2주 더 엄마 뱃속에 머물며 총 24주하고도 하루 동안 배 속에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틴의 뱃속에는 아직 미카의 여동생 매들린이 남아있었다.

 

 

이에 대해 담당 산부인과 전문의 크리스티나 슈마드는 미카가 조산으로 태어난 이상 매들린이 태어나는 것도 시간문제로 생각했다면서 물론 매들린이 배 속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건강할 가능성은 크므로 우리 의료진은 합심해 크리스틴을 간호했다고 말했다.

 

몸무게가 500g도 안 됐던 미카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머물 수밖에 없어 3주 동안 엄마 품에 안기지도 못했다.

 

온종일 침대에만 누워있어야 했던 크리스틴은 병원 사람들은 매들린이 곧 태어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하루 또 하루가 지났고 매들린이 세상에 나온 날은 그로부터 5주 반이 더 걸렸다고 말했다.

 

엄마 배 속에 더 오래 있을 수 있어서일까. 매들린은 스스로 숨 쉴 수 있을 정도로 건강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매들린을 먼저 태어난 미카와 머물게 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미카의 건강이 전보다 빠르게 좋아졌다. 마치 곁에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말이다.

 

하지만 미국 보스턴에 있는 터프츠의료센터의 산부인과 전문의 사브리나 크레이고는 지난 2014년에 생일이 24일 차이가 나는 쌍둥이 출산에 관여한 경험이 있었으며 당시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했었다고 말했으며, 임신 24주에 태어난 아기의 생존율은 50% 정도다면서 무사히 태어나도 후유증이나 장애 등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생일이 다른 쌍둥이에 관한 최장 기록은 2012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들로 생일 차이가 무려 87일이나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