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천주교사제, 미사 중 “아기 아빠가 된다”며, 결혼 발표
천주교사제가 미사를 하다가 "곧 아기 아빠가 된다."며 성직자의 길을 떠난다고 선언했는데, 신자들은 그런 사제에게 박수를 보냈다.
격려 속에 사제복을 벗게 된 주인공은 이탈리아 쿠네오 지방의 성당을 맡아온 사제 클라우디오 카발로(50). 그는 최근 미사에서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보기 드문 발표를 하려 한다."고 말을 뗐다.
좀처럼 접하기 힘든 발표를 한다는 말에 귀를 쫑긋 세운 신자들에게 카발로는 "이제 아빠가 된다.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임신 중인 카발로의 여자친구는 3월 출산을 기다리고 있으며, 사제복을 벗기로 한 카발로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카발로는 신자들에겐 충격일 수 있는 고백을 하면서 고민이 깊었다고 털어놨는데, 그는 "오랫동안 기도하며 고민했고, 신부님들과도 상의를 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아직은 (천주교에서) 가정을 갖고 신부의 길을 걸을 수 없어 성직자의 인생을 접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발로는 "성직자로 재임하는 동안 함께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하느님은 나의 주이시며, 나는 매우 행복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을 갖기 위해 성직자 길에서 내려간다는 그에게 신자들은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으며, 쿠네오의 주교 지우세페 카발로토도 카발로 사제를 격려하고 장래를 축복했는데, 그는 "처음엔 약간 놀란 사람도 있겠지만 모두가 그를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그간 성직자로 하느님을 섬긴 카발로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카발로는 이날 미사를 끝으로 성직에서 물러났다.
사진=라파틸라
'건강,삶의 질 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픈 아들 향한 아빠의 특별한 랩 “넌 나의 영웅” 화제 (0) | 2015.02.06 |
---|---|
“손가락 길이로 성격 알 수 있다.” <英 연구> (0) | 2015.02.05 |
파키스탄 여교사들 'AK 소총’ 들고 '학생은 교사가 지킨다' (0) | 2015.01.29 |
세계에서 학비 가장 비싼 ‘학교’는 프랑스 명문 사립학교 "르 로제" (0) | 2015.01.28 |
다카르랠리경기에 참가한 모터레이서, 도둑맞는 바람에 경기 포기 (0) | 2015.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