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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서프라이즈에 방영돼 화재가 된 뱅크시의 벽화 누군가에 ‘테러’ 당해

MBC 서프라이즈에 방영돼 화재가 된 뱅크시의 벽화 누군가에 ‘테러’ 당해

 

얼마전 영국 MBC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 방영돼 화제가 된 '뱅크시'의 벽화 작품 중 하나가 '테러'를 당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있다.

 

 

최근 데일리메일등 영국 현지매체는 "웨스트 런던 하운슬로에 위치한 노스 스타 퍼브 벽에 그려진 뱅크시의 작품이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덧칠됐다" 고 보도했다.

 

'반달리즘'(vandalism·문화·예술 및 공공 시설을 파괴하는 행위)이라며 건물주는 물론 현지 주민들까지 분노케 만든 이 작품의 이름은 '스마일'(smile). 지난 2007년 건물주의 허락 없이 하룻밤 새 깜짝 등장한 이 그림은 한 소녀가 입을 삐죽 내밀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처음 등장할 당시 이 그림은 철없는 한 작가의 장난쯤으로 여겨졌으나 뱅크시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치가 무려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이 그림은 얼마 전 수난을 당했다.

 

누군가 낙서와 함께 부르카를 입은 소녀로 그림을 바꿔버렸기 때문인데, 지금은 스마일 글자와 소녀의 눈매만 보여 과거 벽화의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이에 그림을 자랑스럽게 여겼던 주민들이 화가난 것은 당연한 일인데, 한 주민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는데 지금은 망가져 버렸다" 면서 "누가 이 같은 짓을 했는지 모르지만 부끄러워할줄 알아라." 며 분노했다.

 

현지 주민들은 다시 뱅크시가 와서 이 그림을 손봐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뱅크시가 다시 작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한편 영국 출신의 미술가 겸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뱅크시는 정확한 정체가 알려진 바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지난 2005년 미국 뉴욕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무단으로 전시하면서 화제를 모은 그는 미술은 순수 예술이 돼야 한다고 일괄하며 세계 곳곳 거리에 자신의 작품을 남겼다.

 

특히 이번 사례처럼 뱅크시 벽화는 세계 곳곳에서 반달리즘의 타깃이 되고 있으며 실제 훼손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