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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삶의 질 향상

‘맨발 애호남’ 4년간 신발 신지 않은 이유는?

맨발 애호남’ 4년간 신발 신지 않은 이유는?

 

한 남성이 4년 동안 신발을 신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땀나고 냄새가 풍기는 발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벤의 발은 항상 열이 많아서 맨발로 다녀야 외부 온도에 적응하기 쉽다.

 

19(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늘 신발 없이 걷는 자유로운 상태를 좋아하는 영국 런던 켄싱턴 출신의 벤 도넬리(33)의 사연을 소개했다.

 

어려서부터 항상 신발 없이 달리는 것을 즐겼던 벤. 그는 10대 때 미국 웹사이트에서 신발 없이 사는 삶을 홍보중인 단체 더티 소울’(the Dirty Soul Society)을 우연히 알게 됐다. 더티 소울의 맨발 캠페인’(the barefoot movement)은 벤에게 신발 없이 살 권리와 다른 세상이 있다는 점을 알려줬다.

 

벤은 내가 기억하는 한, 난 신발 신는 걸 정말 좋아하지 않았다. 신발을 꼭 신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내 발은 항상 쉽게 열이 나고 땀이 차 신발을 신어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친구들이 발에서 냄새가 난다고 할 때 신발을 신지 않으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2002, 벤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용기를 얻어 공공장소에 맨발로 다니기 시작했다. 맨발로 걷는 일은 생각보다 잘 맞았고, 편했다. 여가 시간에만 맨발로 지내다 차츰 신발없이 지내는 시간을 늘려갔다. 그리고 4년 전, 프리랜서 음악교사로 직업을 바꾼 후, 하루 종일 맨발이다. 공원이나 상점을 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을 할 때도 맨발로 걸어다닌다.

 

대중교통 이용시, 사람들이 왜 맨발이냐고 물으면 벤은 그 이유를 친절히 설명한다.

 

여자친구 캐롤라이나는 벤이 처음 맨발 이야기를 꺼냈을 때, 이상하다기보다 그가 진솔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벤의 맨발을 위협하는 거리 곳곳의 유해한 쓰레기들.

 

벤의 낯선 모습에 사람들은 수상쩍은 시선을 보냈지만, 여자친구 캐롤라이나 리오(32)만큼은 남친의 신발 보이콧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그가 거짓이 없는 사람이란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런던의 거리는 흩어진 유리파편, 담배 꽁초, 개똥 등 유해한 물질로 가득함에도 벤은 걷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는 매우 가끔, 아마 1년에 두 번 정도 발에서 아주 작은 유리조각을 빼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살갗이 꽤 두꺼워서 피를 흘린지도 오래 됐다. 심각한 감염, 그와 유사한 것에도 걸린 적이 없다. 오히려 신발을 신으면 해로운 것을 피하려하거나 서 있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맨발로 다니면 어려운 점도 있다. 기온이 35도나 그 이상 오르는 무더위에 발바닥을 그을리지 않으려면 매우 조심하게 걸음을 내딛거나 빨리 움직여야 한다.

 

영국 프로축구 퀸즈 파크 레인저스’(Queen’s Park Rangers)의 팬인 벤이 축구 경기장 앞에서 친구와 찍은 사진.

 

4년 동안 자신의 맨발투혼에 확신을 가져온 벤은 맨발일 때 가장 큰 혜택은 내가 편안하다는 것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나는 내가 걷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즐겁다. 사물들을 찬찬히 바라보며 시야가 넓어졌고, 발 아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맨발의 실질적인 이점을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