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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삶의 질 향상

美에볼라 감염 간호사 이송에 보호 장비 없는 남자 정체는?

美에볼라 감염 간호사 이송에 보호 장비 없는 남자 정체는?

 

미국 내에서 두번째 2차 에볼라 감염자로 확인된 간호사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보호 장비도 갖추지 않은 남자가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인들에게 황당함을 넘어 충격까지 던진 이 광경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댈러스 공항에서 진행된 간호사 앰버 빈슨의 이송과정에서 촬영됐다.

 

텍사스 건강 장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빈슨은 최근 에볼라로 숨진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던 중 2차 감염자로 판정 받았으며 이날 애틀란타에 있는 에모리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장면은 방송 헬기를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됐으며 이송 과정 중 나타난 논란의 남자는 주인공보다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영상을 보면 이 남자는 서류철을 하나 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스태프들과 환자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마치 이송의 책임을 맡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다른 스태프들과는 달리 아무런 보호 장비를 입고 있지 않았다.

 

심지어 기내에서 나온 쓰레기봉투를 정리하는 여유까지 보인 남자는 영상에서 마지막에는 비행기에 탑승하는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자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애틀란타로 떠났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물론 에볼라는 공기 접촉을 통해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하지만, 그러나 침·콧물·눈물 등 환자의 체액에 접촉했을 때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 환자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보호 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

 

영상을 보도한 NBC 방송은 "SNS 상에서 '클립보드 맨'(Clipboard man)으로 불리는 이 남자는 이송을 맡은 항공사 직원으로 보인다." 면서 "CDC와 병원 측 모두 이 사건과 관련된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빈슨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텍사스주 댈러스까지 여객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미 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 보건당국은 현재 탑승객 132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