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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판

美흑인 추모시위에 총격 경관 비난 상징으로 ‘통돼지’ 등장

美흑인 추모시위에 총격 경관 비난 상징으로 ‘통돼지’ 등장

 

지난해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관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흑인 청년을 추모하는 시위에서 총격 경관을 비난하는 상징으로 통돼지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 시 외곽에 있는 퍼거슨 시에 8일, 지난해 사망한 흑인 청년인 마이클 브라운을 추모하는 1주기 추모 행사와 시위가 열렸으며, 이날 시위와 추모 행사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마치 동양에서 제사를 지낼 때 희생물로 쓰이는 '제사 돼지' 형태의 구운 통돼지였다.

 

추모 시위 참가자들이 마련한 이 제사 돼지는 누군가가 등에 흑인 청년에게 총격을 가한 당시 경관인 대런 윌슨의 이름을 새겼으며, 경찰 모자를 올려놓아 윌슨을 상징하고 그의 총격 행위를 비난하는 전시물 역할을 했다.

 

이 제사 돼지는 퍼거슨 경찰서 앞 한 곳에 놓여 있어, 시위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이 제사 돼지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한편, 이날 추모 시위에는 미 전역에서 참여한 1000여 명이 모여 추모식을 거행했으며, 이들이 가지고 온 곰 인형과 꽃 등이 브라운이 사망한 장소에 가득 놓여 지난해 추모와 항의 시위 열기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으며, 이날 펼쳐진 대규모 추모 시위에는 별다른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현지 언론,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