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곳에 5만달러 숨기고 공항 통과하려다 붙잡힌 여성
몰래 현금을 운반해주는 국제택배가 늘어나 남미 콜롬비아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는데, 은밀한 곳에 현찰을 숨겨 보고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여성이 공항경찰에 붙잡혔다고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은 39세 멕시코 국적의 의상디자이너로 최근 멕시코에서 콜롬비아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비행기에서 내린 여자는 태연하게 세관을 통과하려 했지만 까다로운 검색에 걸려 외환 밀반입이 들통 났다.
경찰 관계자는 "코카인 밀수가 워낙 많아 꼼꼼하게 몸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여자가 몸에 숨긴 달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연행해 정밀 검사를 해보니 여자는 걸어다니는 '현찰 뭉치' 같았다.
여자는 5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840만원을 갖고 콜롬비아에 들어가려 했으며, 여경들이 알몸검사를 해도 돈은 보이지 않았다.
여자는 지폐를 라텍스 캡슐에 넣은 뒤 일부는 삼키고 또 다른 일부는 은밀한 부위에 숨긴 뒤 여성용품으로 가렸다.
정밀검사 과정에서 은밀한 부위에 숨긴 달러를 발견한 경찰이 추궁하자 그제야 여자는 "달러 캡슐을 삼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진술에 따르면 여자가 이런 식으로 밀반입하려 한 '달러 캡슐'은 모두 100개. 캡슐 1개엔 100달러권 5개가 들어있었다.
보건센터로 옮겨진 여자는 은밀한 부위에 숨긴 달러 캡슐을 모두 꺼내고 배설로 나머지 캡슐을 배출하는 중이며, 지금까지 여자는 캡슐 77개, 현금 3만8500달러를 배설했다. 여자의 몸엔 아직 캡슐 23개, 현금 1만1500달러가 남아 있다.
콜롬비아 경찰은 "여자가 의사의 도움을 받으며 배설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캡슐 배설이 끝나는 대로 법에 따라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여자에겐 10~30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한편 콜롬비아 경찰은 최근 이런 식으로 현찰을 운반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나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미국 달러에 대한 콜롬비아 화폐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마약조직들이 커미션을 주고 운반책을 고용, 달러를 대량 밀반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항에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현금은 5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8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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