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과 두 다리 잃은 해병 “요리사 꿈 그대로“ 양팔 이식수술 받아
25살 젊은 나이에 두 팔과 다리를 잃고도 자신의 꿈을 변함없이 이어나가는 한 청년의 이야기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31살의 존 펙. 미군 해병대 병장이었던 존은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폭발사고로 두 팔과 두 다리 모두를 잃었다.
활발한 20대 청년이 사지를 모두 잃은 뒤 겪어야 할 시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존은 병원에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았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존은 회복기가 끝난 뒤 팔에 의수를 끼운 채 요리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사고가 발생한 지 6년이 지난 최근,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뇌사판정을 받은 한 남성의 두 팔을 이식받을 수 있게 된 것. 2014년 이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2년 만에 찾아온 행운이었다.
존의 수술은 무려 14시간이나 계속됐다. 미국 하버드대 부설 병원인 브리검여성병원에서 진행된 이 수술에는 담당의사인 사이먼 탈봇 박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60여 명이 참여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최근 두 팔 이식수술을 받은 존의 모습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아직 수술부위가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 역력했지만 희망을 품고 기회를 기다리던 그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내 삶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다. 그리고 내게 팔을 준 기증자와 그의 가족을 생각했을 때, 이번 수술은 선물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안다. 나는 이것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새 팔을 쓰는 것이 자유롭지는 않지만 어서 요리 연습을 해서 셰프가 되고 싶은 꿈은 그대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루 빨리 약혼녀의 손을 직접 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진은 존이 새 팔에 완벽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9~12개월의 집중 치료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강,삶의 질 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美뉴욕 어린이병원 머리 붙은 쌍둥이 16시간 수술 끝에 분리 성공 (0) | 2016.10.15 |
---|---|
13세 소녀가 환자 상처 상태 알려주는 ‘스마트 붕대’ 발명해 화제 (0) | 2016.10.12 |
경주 4.5 지진 발생, 지진 관련된 괴담과 공포 다시... (0) | 2016.09.20 |
‘우주 등방성’ 과학적 분석 결과 밝혀졌다 (0) | 2016.09.11 |
용암도 두렵지 않은 사랑의 힘 보여주는 웨딩사진 화제 (0) | 2016.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