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힘으로 보호받는 지하실 고대 무덤 최초 공개
수단 북부의 나일 계곡에서 “잃어버린 중세 왕국” 구 동골라(Old Dongola)의 흔적이 세상에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이 연구결과는 폴란드 고고학 저널(the Journal Polish Archaeology) 최신호에 실렸다고 한다.
구 동골라는 6세기 중엽 약 900년 동안 번성한 마쿠리아(Makuria) 왕국의 수도로, 이 유적지에서는 수수께끼로 가득 찬 미지의 지하실이 발견돼 연구팀이 조사에 나섰다고 전한다.
아직까지도 정확한 용도를 밝혀내지 못한 “미스터리 지하실”은 당시 마쿠리아 왕국의 가장 강성했던 왕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이 지하실의 흰색 벽에는 검은색 잉크로 쓴 다양한 글자가 적혀 있는데 그리스어와 고대 이집트 남부의 콥트(Coptic)언어 등으로 써져 있으며, 또한 고대 마법사들이 쓴 것으로 알려진 사인과 오래된 기도문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또한 미이라 7구도 함께 발견됐으며 전문가들은 이것이 악마의 힘으로부터 이 지하실과 유적지 전체를 보호하는 “마법의 힘”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하는데, 이 미이라 7구는 모두 40세 이전에 사망한 뒤 자연적으로 미이라가 됐으며, 매우 남루한 행색 이었으며 얇은 천으로 된 심플한 디자인의 옷만 걸친 상태로, 이중 한 구는 마쿠리아 왕국의 대주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의 전문가들은 “이것은 일종의 보호무덤으로, 왕의 시신과 영혼을 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마법의 의식과 연관이 있다”면서 “지하실 뿐 아니라 유적지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유적지는 원래 1993년 최초 발견됐지만 당시 연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2009년이 되어서야 발굴되었다며, 이번에 공개된 미스터리 지하실은 연구가 시작된 뒤 최초로 대중에 공개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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