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일왕 야스쿠니 참배 중단이유는 A급 전범 합사 때문"
일본 쇼와일왕(1901∼1989)이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 신사에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쇼와(昭和)일왕 실록'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궁내청은 전쟁과 패전에 관련된 역사 등을 담은 '쇼와(昭和)일왕 실록'을 이날 발간했다.
'쇼와일왕실록'의 1988년 4월 28일 기록에는 "야스쿠니신사의 이른바 A급 전범 합사, (일왕 자신의) 참배에 관해 말하다"라는 서술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쇼와 일왕이 도미타 도모히코(富田朝彦·사망) 당시 궁내청 장관을 만나서 한 발언을 설명한 것이며, 실록은 또 "2006년 도미타 장관의 메모로 보이는 자료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06년 7월 20일 쇼와일왕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그래서 나는 그 이후 참배하지 않는다. 그것이 내 마음이다"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쇼와 일왕은 패전 후 1975년 11월까지 야스쿠니 신사를 8번 참배했지만, A급 전범이 합사된 1978년 이후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록은 쇼와 일왕이 도미타 장관에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A급 전범에 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실록의 내용은 A급 전범이 합사된 것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단했다는 도미타 메모의 내용을 추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쇼와 일왕이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관해 측근에게 말한 사실이 기재된 점과 출전(관련 보도)이 명시된 것은 말한 내용까지 기재돼 있지 않더라도 사실상 인정한 것과 같다"는 후루카와 다카히사(古川隆久) 니혼(日本)대 교수(일본근대사)의 말을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실록이 일왕의 발언을 직접 인용으로는 많이 다루고 있지 않으며 일왕의 전쟁 책임이나 퇴위 문제에 관한 부분에서는 궁내청이 신중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요미우리신문은 닛케이가 도미타 메모를 보도한 사실을 실록이 언급하고 있지만 쇼와일왕이 언급한 '내 마음'에 관해서는 실록이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일본 정부 궁내청은 일본의 전쟁과 패전, 고도성장으로 연결되는 격동기를 산 쇼와일왕의 실록을 9일 대외에 공개했다.
궁내청이 24년에 걸쳐 편찬한 61권, 1만 2137쪽 분량의 실록에는 쇼와 일왕이 1901년 태어나 1926년 왕위에 오른 뒤 역사의 격변기를 거쳐 1989년 사망하기까지의 평생 동정이 시간 순서대로 소개돼 있으며, 궁내청은 내년 봄부터 5년 동안 실록을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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