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비 없이 맨몸으로 “632m 마천루” 몰래 오른 두 남자
안전장비도 가추지 않고 맨몸으로 “632m 마천루”를 오르는데 성공한 두 남자의 모습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안전장비 없이 마천루에 오른 두 주인공은 러시아 출신 바딤 막호로프(Vadim Makhorov)와 비탈리 라스카로프(Vitaliy Raskalov)로 알려졌다.
이들 두 사람은 평소에도 안전장비 없이 카메라하나만 들고 세계 각국의 유명한 초고층 빌딩들을 정복해온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특히 그들이 초고층 꼭대기에서 촬영한 도시 풍경은 온라인상에서 언제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사진=Vitaliy Raskalov/Caters news·데일리메일
이번에 이들이 도전한 빌딩은 현재 공사 중인 중국 상하이 타워로, 올해 완공예정인 상하이 타워는 지상에서 꼭대기까지의 높이가 무려 632m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828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두 사람은 빌딩을 오를 때 로프나 낙하산 등의 안전장비를 일절 착용하지 않으며, 중국 정부는 이 도전을 전혀 반기지 않아, 이들은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야 했다고 하는데, 그들은 삼엄한 경비와 감시 카메라가 느슨해지는 한밤중을 도전 시간으로 정했다고 한다.
고요한 달빛을 받으며 이 두사람은 상하이 타워를 오르기 시작했으며, 공사 중인 건물이라 철골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 부분이 많아 몇 번의 위기 순간도 찾아왔지만 모두 무사히 넘겼으며, 이들이 정상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두 시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꼭대기에 올라섰을 때 이들을 맞이해준 것은 검은 구름 뿐이었으며, 너무 일찍 등반에 나선 탓인지 아직 새벽 무렵이었던 것. 일출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려면 이들은 조금 더 꼭대기에서 머물러야만 했다고 한다.
이윽고 날이 밝으면서 이들의 눈앞에 상하이 도시 전경이 펼쳐졌으며, 지난 수 시간의 고통이 한순간에 사라졌으며, 이들은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풍경을 렌즈에 담았다고 한다.
바딤은 “우리는 지난 24시간을 꼬박 마천루 등반에 투자했으며 이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척 힘겨운 도전”이라며 “마침내 우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을 오른데 성공했다. 한계를 초월하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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