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뿔에 ‘몰카 설치’ 밀렵으로 인한 멸종 막는다?
영국 대학 연구팀이 코뿔소들의 뿔에 몰래카메라(이하 몰카)를 달아 멸종 위기에 처한 코뿔소가 밀렵꾼에 의해 살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영국 미러닷컴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RAPID 체계 만든 폴 오도노휴 영국 채스터대 박사
▲ 몰카는 뿔 일부를 뚫어 그속에 설치된다.
▲ 전 세계 단 1마리 남은 북부 흰코뿔소. 밀렵을 막기 위해 미리 뿔까지 잘라야 했다.
연구팀은 몰카는 물론 위성 추적 장치와 심장 박동 측정기, 그리고 헬리콥터를 사용해 코뿔소를 노리는 밀렵꾼들을 잡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체계가 구축되면 코뿔소를 노리는 밀렵꾼들이 감시 단체를 피해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몰카로 촬영한 영상은 법정에서 증거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곧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시험 운영될 이 시스템은 앞으로 코끼리 등 다른 동물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RAPID’(Real-time Anti Poaching Intelligence Device)라고 명명된 이 체계를 개발한 폴 오도노휴 영국 채스터대 박사는 “아프리카에서는 6시간마다 코뿔소 한 마리가 희생되고 있다”며 “법으로 막을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에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자신들이 만든 RAPID를 적용하면 밀렵을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으며, 그는 “밀렵꾼들이 헬기보다 빠를 수 없다”면서 “이 체계는 밀렵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남아공에서는 코뿔소 밀렵이 9000배 이상 증가했지만, 코뿔소가 살고 있는 광활한 보호구역을 모두 경계하고 밀렵꾼들을 소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코뿔소 보호 감독관인 스티브 파이퍼는 “내년 초 이 체계를 완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통제소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뿔소의 뿔에 몰카를 장착하는 것을 꺼림직하게 여기던 환경보호 활동가들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남아공 생태학자 딘 페인케는 말한다.
그는 “언제 어디서 밀렵꾼들이 코뿔소를 노릴지 우리는 알 수 없다”며 “보호구역을 순찰하는 조직이 필요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완전히 막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사진=미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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