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m ‘레고’ 전함 만든 男성 44㎝ 때문에 울었다
‘세계 최대의 레고 배’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했지만 같은 열정을 지닌 다른 남성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한 중년 가장의 이야기가 시선을 끌고 있다.
51세 영국인 어부 짐 맥도너는 3년 전 처음 미 해군 전함인 ‘USS 미주리’호의 1:40 비율 모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구한 실제 미주리호의 도면을 참고해가며 설계한 모형 함선의 크기는 24피트(약 731㎝)로 당시 기준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레고 배가 될 예정이었다.
맥도너의 미주리호 ‘건조’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가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는 차고에는 미주리호 모형 이외에도 수많은 레고 전함, 항공모함, 항공기, 어선 등이 가득 차 있었는데, 미주리호가 모양을 갖춰감에 따라 차고 안에는 공간이 점점 부족해졌고, 이에 맥도너는 초기 작품 중 일부를 해체하기도 했다.
다행히 오래 전부터 그의 가족들은 그의 취향을 존중해 주었었으며, 아내 맨디는 남편의 모형 일부를 보관하기 위해 부엌 공간을 내어주면서까지 남편의 취미활동을 지원해 주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투자와 우여곡절 끝에 함선을 완성한 맥도너는 그러나 최근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는데, 불과 몇 십 ㎝차이로 ‘세계 최대 레고 함선' 건조의 명예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미국인 레고 애호가 댄 시스킨드 역시 몇 달 전 미주리호의 제작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차이가 있다면 그는 모형을 실물대비 1:35 비율로 설계했으며, 결과적으로 맥도너의 작품보다 조금 더 긴 25.5피트(약 777㎝) 길이로 만들게 됐다는 것이다.
시스킨드 또한 한 번에 30시간씩 작업을 하며 그동안 열성적으로 모형 전함을 완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실제 ‘USS 미주리’ 전함의 모습/ 출처=데일리메일 캡처
▲ 댄 시스킨드와 그가 만든 모형 전함의 모습/ 출처=데일리메일 캡처
이렇게 비록 안타까운 패배를 맞이했지만 맥도너의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며, 그는 “레고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나는 4살 정도였다. 그 때부터 레고를 사서 모으기 시작했다”며 레고에 대한 오랜 사랑을 과시했다.
레고의 ‘골수팬’인 맥도너는 접착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레고블록 자체만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다. 그는 “레고랜드 등에 전시하는 레고 모형들조차 접착제를 사용하곤 하는데 이것은 일종의 반칙”이라며 자신의 철저한 ‘레고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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