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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삶의 질 향상

<美연구>“노화방지 호르몬 치료가 역으로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美연구>“노화방지 호르몬 치료가 역으로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젊고 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지속하고 싶은 것은 인간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건강을 위해 성장호르몬, 스테로이드 호르몬(DHEA),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 등을 이용한 노화방지치료가 자주 활용되는 요즘 오히려 이런 치료가 역으로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연구진들은 성장호르몬을 이용한 ‘항 노화 치료’가 인체의 자연적인 질병 방어력을 약화시켜 장수를 방해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Aging Cell’에 최근 발표됐다.

 

연구진은 성인남녀 184명의 체내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인슐린과 구조가 비슷한 분자량 7,500 폴리펩티드로 이뤄짐) 혈중 농도변화를 일주일 단위로 11년에 걸쳐 정밀 추적 조사한 결과 특이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조사기간 과정에서, 암이 발병한 참가자들 중 IGF-1 수치가 낮은 그룹은 전체의 75%가 여전히 생존했던 반면 IGF-1 수치가 높았던 그룹은 단 25%만 생존했다고 한다.

 

이는 IGF-1 수치가 낮을수록 암 등의 질병에 신체가 강한 저항력을 보였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IGF-1 외에 성장호르몬, 스테로이드 호르몬(DHEA)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관절 질환 등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이 연구결과만으로 성장 촉진제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한다.

 

올 2월 국내 중앙대 병원 연구진은 앞서 언급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가 포함된 5가지 성장인자 혼합물이 체내 콜라겐 형성을 촉진해 상처 치유를 보다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세포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낸 바 있다.

 

다만 해당 연구가 강조하는 것은 호르몬 치료 자체에 대한 부정이 아닌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을 약에 의존해 억지로 거스르면 체내 자체 방어능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소피아 밀맨 교수는 “노화방지 치료는 일시적으로 젊음을 찾아줄 수는 있지만 영구적인 건강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