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녹여먹는 "발포정 알약"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먹기 편하고 흡수율이 좋아 사용이 편리한 발포정을 장기 복용 시 심장발작, 뇌졸중 사망위험이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영국 의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물에 녹여 먹는 약인 발포정에는 물에 잘녹게 하고 발포 효과를 높이기 위한 나트륨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으므로 장기간 복용 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28일 데일리 메일과 헬스데이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던디 대학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물에 녹여 먹는 발포정 형태로 만들어진 각종 진통제, 제산제, 비타민 보충제에는 나트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이를 장기간 사용하면 고혈압, 비치명적 심장발작, 비치명적 뇌졸중 등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임상연구데이터링크(CPRD)를 통해 나트륨이 함유된 약물을 처방 받은 환자 129만 명의 자료를 7년간 조사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발포정을 일정 기간 사용한 사람은 같은 약을 발포정이 아닌 알약 형태로 사용한 사람에 비해 심장발작, 뇌졸중 또는 일찍 사망할 위험률이 평균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많은 발포정을 사용한 환자는 뇌졸중 위험률이 22%,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률이 28% 높았으며, 고혈압 환자는 위험률이 7배 높아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
이 연구결과는 흡연, 체중, 음주, 만성질환 병력 등 다른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것으로, 연구팀을 이끈 던디 대학 나인웰스 병원의 제이컵 조지 박사는 "제약회사들은 발포정의 복약 안내서에 나트륨 함량을 표시해야 하고 사용자는 이를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심장재단의 의료실장 마이크 냅튼 박사는 "이 결과는 발포정을 매일 먹는 사람에게 해당하고 이따금 사용하는 사람에게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발포정에 나트륨을 다량으로 넣는 이유는 약이 물에 잘 녹게 하고 발포효과를 높여주기 위해서며, 발포정 알약으로는 아스피린, 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 같은 일부 소염진통제와 비타민 보충제 등이 나와 있다고 한다.
발포형 알약은 알약을 삼키지 않고 물에 녹여 마시면 되기 때문에 복용이 쉽고 효과도 빠르기 때문에 발포정 알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대표적인 발포정 알약은 제산제인 “알카셀처”로 한 알에 445mg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알카셀처"를 하루 최대 허용량인 2알씩 4차례 복용한다고 가정 할 경우 하루 3560mg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셈이 되며, 이는 미국심장학회(AHA)가 권장하는 하루 허용량인 1500mg의 2배가 넘는 양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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