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 지워지지 않는 공포 <히스토리 채널 20030620 방영>
[천연두] 지워지지 않는 공포는 천연두의 기원과 역사, 백신의 발명과 생명을 건 퇴치운동을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엮은 다큐멘터리다. 기원 전부터 시작돼 20세기에만 3억의 인구를 죽음으로 몰았던 천연두, 왕에서 부터 농부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공격을 가해 때로는 역사의 흐름 까지도 바꾸어 놓은 예가 많다. 심지어 한 문명의 멸망까지 초래한 경우도 있다. 한때 기세가 등등했지만 이제 세상에서 소멸된 것으로 선언된 천연두,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가장 강력한 생물무기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그 위협은 어느때 보다 크다.
천연두는 문명이 시작된 이래로 인류를 위협해 왔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아프리카나 중동 도는 아시아 대륙에서 동물 바이러스로 시작돼 어느 시점에선가 인간에게 옮긴 것으로 보인다. 천연두의 공포를 알려주는 최초의 증거는 고대 이집트의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기원전 1157년경에 사망한 것으로 여겨지는 람세스 5세 파라오의 미이라는 피부에 발진 흔적이 있었다. 농포의 크기와 분포로 보아서 근세의 천연두와 거의 똑같았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중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유전자 배열을 가지고 있으며, 또 가장 영리한 생물체 이다. 이 바이러스는 실제 인체의 내부 조직을 파괴함으로써 사람을 죽인다. 눈에 보이는것은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 뿐이지만 그와 똑같은 일이 내장 기관에서도 벌어지는 것이다. 페와 주요 장기에 까지도 침투해서 신체 조직을 파괴한다. 그러면 환자는 결국 자기 내장기관의 체액에 빠져 익사하는 것이다.
1562년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천연두에 걸렸다가 살아난다. 이때 몸의 털이 모두 빠져 평생 붉은 가발을 썼는지도 모른다. 만약에 여왕이 20대에 죽었더라면 영국과 세계의 역사는 확연히 달라졋을지 모른다. 도한 만주에서는 젊은 황제가 천연두에 걸려 사망하자 장자계승규칙을 무시하고 막내 아들을 왕위에 앉혔다. 그는 이미 천연두를 앓았기 때문이다. 그 소년이 자라서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로 손꼽히는 강희제가 된다.
이 바이러스는 왕족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1654년부터 시작해서 120년 동안 천연두로 죽은 군주만 8명이 된다. 프랑스의 루이15세를 비롯 스페인 루이스 1세 러시아의 패트리아 1세 등이다.
1520년경 스페인 사람들이 이미 카브리해에 정착을 했을때 헤르난도 코르테즈는 맥시코에 있는 아즈텍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을 공격한다. 수적으로 열세인 코르테즈는 군대가 발달한 아즈텍 인들에게 여지없이 좇겨나고 만다. 하지만 후퇴하던 병사들 중 한명이 천연두 균을 가지고 있었다. 원주민들은 유럽의 질병에 대해 전혀 면역이 없었기 때문에 천연두는 도시를 휩쓸었다.
군대를 재정비한 코르테즈는 몇달 뒤 다시 아즈텍을 쳐들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의 저항을 받지 않는다.
천연두가 자신이 할 일을 대신해 주었기 때문이다. 태노치티틀란의 거리에는 시체가 즐비했고 아즈텍 인구중 엄청난 인구가 사망했다. 치사율이 70~90%쯤은 됐다. 어떤 역사학자들은 천연두가 페루의 인구를 원래 인구의 4분의 1로 줄여놓았다고 주장한다. 아메리카 인디언을 정복한 것은 스페인 군대가 아니라 천연두였다.
1763년 펜실베니아 피트성 부근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 식민지 관리들은 원주민들과 대결하게 된다. 아메리카 주둔군 영국 사령관 제프리 암호스트는 동료 대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디언들과 싸울 새로운 무기를 제시한다. "이 인디언들에게 천연두가 전파되도록 할수 없겠소? 이번에는 반드시 이 병균을 사용해 인디언의 수를 확 줄여버릴 것이요." 얼마후 한 영국 장교는 일기에 그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적고있다. "인디언에게 천연두병원에서 나온 모포 2장과 손수건 1장을 보낸다. 아마도 곧 바람직한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이 작전이 성공 했다는 공식적인 결과는 없다. 하지만 몇달 뒤 밍거와 델라웨어 그리고 쇼니인디언 수백명이 사망한다. 아마도 최초로 생물 무기를 사용한 사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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